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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분묘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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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골에 내려가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매장된 분묘를  해체하여 유골을 회수하여 화장하여 납골묘로 이장하였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에 장례를 치르고 매장되신 분들이십니다.
먼저 앞산에서 집을  바라보고  누워계시던 증조할머니 무덤을 포클레인을 동원  무덤을 개장 후

목관이 나왔고  뚜껑을 열자.
거의 시신은 썩어 없어졌고 흙으로 변했고 뼛조각은 일부만 남아 있어 가져간 용기에 담았다.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온갖 풍파를 견디고 세상을 떠나신 증조할머니를 상상 속에서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 당시 제법 시골에서 잘 사는 편이었으나 일제강점기였는데 장례행사 마저 힘들었으리라.
다음에는 고개 넘어 증조할아버지 무덤을 해체했다. 증조할아버지도 증조할머니 보다 2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8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돌아가셨다. 중추절 벌초하러 오려면 차로 이동하던 먼 곳에 계시다. 마찬가지로 포클레인을 사용 무덤 흙을 파자  증조할아버지의 유골이 나타났다.
비교적 두개골을 비롯한 유골이 많이 남아 있었다.
키는 175센티 정도로  큰 키를 가진 장신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높은 관직의 관리를 지내시고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백골로 남은 모습을 보고 과거 증조할아버지의 그 당시 고민과 영화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젠 화장순서다.
정부에서는 장묘문화개선에 힘써야겠다. 특히 화장장시설을 확충해야겠다.
지방도시인데도  화장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
컴퓨터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화장순번에 당첨되기 위하여 속도가 빠른 피시방 컴퓨터에서 예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시골 노인들은 컴퓨터 접속도 하기 어렵다.  화장장을 확충하여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화장을 한 후  한 줌의 흙으로 변한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유해를  납골묘로 이동  합장하였다.
그동안 서로 떨어져 누워계셨지만 이젠 한 곳에 누워 옛날이야기 나누시면서  자손들이 사는 모습 지켜봐 주세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산다는 것 과   죽음 그리고  묻힘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부귀와 영화도  사랑과 미움도 죽음 앞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와 같이  한 줌의   흙으로 변할 것을 뭐 저리 아웅다웅 다투며 세상을 살까?.  살아생전에 다투지 말고 서로 아끼고 베풀고 보듬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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