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사모곡(思 母曲)

728x90
반응형
SMALL

중추절 명절에 동네를 산책을 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길가에 나와 서 있다가  지나가는 나를 보자 대뜸 "저기 우리 아들이 창공역을 찾아 걸어가고 있는데 길을 못 찾을까 봐 걱정이 된다"며 나를 보고 "내 아들에게 길을 안내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 아들을 따라잡고  할머님의 말씀을  전했다.
"당신 어머니께서 내게 역으로 가는길을 알려 주어라"라고 부탁을 받았다 하니 그분이  말하기를  "내 나이가 60대인데 어머니에게 나는 아직도 어린애"라고 하며 빙긋이 웃으신다.

나의 경우 직장에서 회식을  자주했다.  1차, 2차하다보니 자정을 넘겨 집에 도착하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그때까지 안 주무시고 응접실에 꼿꼿이 앉아 계셨다.
"왜 안 주무시고 이러고  있느냐?" 하니 "네가 걱정돼서 그러지"하셨다.

그렇다. 우리 어머니들은 항상 자식들을 걱정하신다.
자식들은 그런 어머니가 있으니 거칠고 험난한 생을 헤치고 나간다.  젖 먹던 힘이 나오고  
일이 힘들어도 용기가 샘솟는다.


728x90
반응형